[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인사혁신처 신설에 따라 공직인사 시스템에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안전사회를 만들고 공직사회를 혁신하라는 국민적 열망을 안고 출범하는 만큼, 조속히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 혁신을 주도하는 엔진으로서 공직사회에 내재된 비효율을 찾아 개선하면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공직인사 시스템을 시대 흐름에 맞게 개편해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공직사회의 경쟁과 활력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안전처 출범과 관련해선 "각종 재난을 담당하는 기관이 분산돼 있는 것을 통합해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게 됐다"며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부터 재난안전 전문가를 최대한 확보하고 순환보직이 아니라 전문성 중심의 인사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경제분야의 컨트롤타워로서 사회부총리를 신설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교육ㆍ사회ㆍ문화 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장관은 관련 분야 정책이 잘 조율되고 필요한 협력이 이뤄지도록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 등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처럼 비칠 것을 우려해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런 공무원들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있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관계부처는 모범적이고 우수한 공무원을 공정하고 선발하고 포상해서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 진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연금 개혁의 불가피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공무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 있을 만큼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도 애국심을 갖고 같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경제혁신3개년 계획'이 회원국의 성장전략 실행계획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아무리 좋은 경제정책이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세계가 인정한 이 계획이 제때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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