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이 분화를 계속하고 있다.

27일 일본 기상청은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에서 화염과 함께 발생한 화산재가 상공 1km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아소산의 분연이 이 정도 높이까지 솟아오른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아소산의 화구 주변에서는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돌덩어리인 '스코리아'가 발견됐으며 구마모토 시내와 화구 서쪽 광범위한 지역에서 화산재가 확인됐다. 화구 남쪽에는 화산재가 약 7㎝ 높이로 쌓였다.

화산재는 주변 30km 지역으로 퍼지며 공항이 위치한 구마모토와 오이타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항공사들은 구마모토를 출발하는 항공편을 결항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기상대는 화산 경계 레벨을 2단계로 올리고 아소산 등산객들의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아소산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1958년 아무런 전조 없이 화산이 터지는 바람에 12명이 사망했다. 또 35년 전에는 대규모 폭발로 관광객 3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월27일 나가노현과 기후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이 7년 만에 분화하면서 등산객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