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P운용)이 지난달 28일 중국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30억위안(약 5500억원) 규모의 RQFII 쿼터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신한BNPP운용은 RQFII 쿼터를 공식적으로 할당받음에 따라 RQFII 채권 운용을 담당하는 팀을 신설키로 했다. 또 중국 채권 운용 경험이 있는 RQFII 채권운용매니저를 홍콩법인에서 현지 중국인으로 채용하는 등 RQFII 운용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채권 운용을 내국인이 전담하는 타 운용사와 달리 현재 중국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현지 매니저를 채용하고 운용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서울법인에 신설된 중국채권운용팀과 홍콩현지 운용역, 기존 중국본토주식형 운용팀 간 협업을 통해 차별성 있는 상품을 출시·운용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BNPP운용은 지난 10월22일 국내에서 최초로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로부터 RQFII 라이센스를 취득한 바 있다. RQFII상품의 국내시장 선점을 위서 지난 8월1일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RQFII 라이센스 신청서를 CSRC에 제출한 후 조용병 대표이사가 중국의 CSRC와 SAFE을 직접 방문해 RQFII 신청서와 상품 출시계획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RQFII 라이센스란 해외에서 유통되는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경우 CSRC가 적격 요건을 심사해 승인하는 권한을 말한다.

RQFII관련 중국투자 상품개발을 총괄하는 장덕진 부사장은 "이번 RQFII쿼터 승인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중국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재 시장 수요를 파악 중에 있다"며 "판매사, 고객의 수요와 시장상황 등을 반영해 공모채권형, 공모혼합형, 공모주식형 위주로 적시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QFII를 통해 운용 중인 '신한BNPP차이나본토증권자1호(H)[주식]'이 기간별로 양호한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중국본토투자펀드 운용을 통해 다져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 역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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