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은 북한의 위협 상황에 맞춰 한미 동맹관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 고위 관리의 평가가 나왔다. 그는 또 한미동맹이나 미일동맹 등은 중국의 주장처럼 냉전시대의 잔재가 아니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도 원만한 군사적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밝혀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미국 백악관의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북한 위협의 변화에 따라 한미동맹이나 미일동맹은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올해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를 양국 협의에 따라 연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또 한미동맹은 단지 북한 위협에의 대응 차원에만 국한한 게 아니라면서 한미 양국은 청정에너지와 핵 안보, 이란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뿐 아니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위한 미국 백악관의 노력도 강조했다.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주선해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했다고 그는 전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위협에 대해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를 비롯한 긴밀한 군사협력의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한미동맹이나 미일동맹 등은 냉전시대의 잔재가 아니라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도 원만한(good) 군사적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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