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본토 채권 시장서 효율적 자금 운용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외환은행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은행간 채권 시장(CIBM·China Interbank Bond Market)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승인을 획득하였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외화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위안화 자금을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은 이날 CIBM 투자 허용에 대한 승인 서류를 수령할 예정으로, 지난 1일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통보 받은 바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해외 무역결제 은행의 실적과 역량 등을 감안해 제한적으로 채권 시장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글로벌 위안화 무역금융 실적과 추진 노력을 중국 금융 당국이 높게 평가했다"며 "중국 정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국내은행 CIBM 투자 승인 협조 요청 등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국내 수출입 업체가 외환은행을 통해 대중국 무역 결제 업무를 수행하고 위안화 자금을 예치할 경우, 중국 본토의 고금리 채권 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창훈 외환은행 자금시장본부 본부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하여 위안화 무역 결제 기업 입장에선 보유한 위안화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매우 컸다"며 "현재 중국 내 채권 시장의 금융 환경에 비추어 높은 금리의 위안화 예금 상품이 가능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위안화 무역 결제 참여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부터 수출입 기업의 위안화 금융 수요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CIBM 투자 승인을 추진해 왔다. 정부의 ‘위안화 허브’ 구축 정책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내부적으로 'Global 위안화거래 활성화 특별팀(TFT)'을 운영 중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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