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승인 완료…국내 세브란스 등 다수의 병원 채택
검사 대행서비스, 물류업체 계약 완료 등 본격 판매 위한 준비 마쳐
성장 위한 코스닥 상장 위해 기술성평가 신청 예정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에이티젠이 개발한 엔케이뷰키트(NK Vue Kit)가 캐나다 승인을 획득, 내년 1월부터 판매된다. 에이티젠은 이를 계기로 북미를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성장을 위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도 신청할 예정이다.

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티젠은 자사의 NK세포 활성도 검사 키트인 엔케이뷰키트가 캐나다 보건부 'Health Canada'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승인 획득으로 지난 9월 FDA 예비심사(Pre-submission)를 받은 미국에서도 승인이 유력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내년 1월부터 캐나다에서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다. 에이티젠 관계자는 "최근 제약,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 전문 물류회사 엘에스유(LSU)와 계약을 맺고 시판 준비를 완료했다"며 "캐나다 내 여러 병원과 납품 조건을 세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몬트리올주소재 메종뇌브-로즈몽(Maisonneuve-Rosemont) 병원에서 시작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실험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마운트 싸이나이 연구소(Mount Sinai Lab)와 지난 10월 검사 대행서비스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10월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이 제품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activity)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키트다. 지난 6월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되고 8월에는 CE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5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다. 국내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신대병원, 인천국제성모병원, 선병원 국제검진센터, 부산백병원, 한신메디피아, 차움 등 41개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5~6개 종합병원에서 시행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본격적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며 "상장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엔케이뷰키트의 캐나다의 승인으로 북미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시장진출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며 "5년 후 매출 4000억~5000억원을 달성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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