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에스티움'에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

1·2순위 합산, 총 3546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이전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던 '경희궁 자이'의 청약자 수 3419명을 넘어섰다.

6일 삼성물산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1, 2순위 접수를 받은 래미안 에스티움 청약 결과 총 6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546명이 몰리면서 평균 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개 타입 가운데 9개 타입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고,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84D㎡ 1가구, 118B㎡ 1가구, 118C㎡ 31가구 등 총 33가구는 오는 8일 3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다.

특히 전용면적 59A㎡ 타입은 86가구 모집에 1240명이 몰리면서 14.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는 초소형으로 공급됐던 전용면적 39㎡와 49㎡이 각각 7.8대 1, 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59(A~C)㎡와 84(A~D)㎡도 각각 평균 12.67대 1, 3.85대 1로 모집가수를 넉넉히 채웠다. 중대형으로 공급됐던 118㎡(A~C)도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력, 상품성, 합리적인 분양가 등을 비롯해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청약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래미안 아파트가 서남부권에 당분간 공급되지 않는다는 희소성도 청약경쟁률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며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대부분 주택형이 마감된 만큼 계약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임대와 조합원 분을 제외한 794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일이며, 계약은 17~19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17년 4월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52-11번지에 마련돼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