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올 베스트셀러 1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위 '미생'
최종수정 2014.12.08 10:18 기사입력2014.12.08 10:18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올해 인터넷 서점 '예스 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차지했다. 8일 예스24가 발표한 올해 1월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도서판매 동향을 살펴 보면 베스트셀러는 '미디어셀러'라고 할 정도로 영화, TV 등 영상매체의 위력이 거셌다. 1위를 차지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동명영화가 개봉돼 주목된 바 있으며 2위를 기록한 웹툰 세트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역시 tvN 드라마 ‘미생’의 영향이 컸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3위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의 노출효과가 판매로 이어졌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로는 해외문학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자기계발서가 퇴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설의 영화화와 인기 작가들의 신작 출간, 노벨문학상 수상 등이 원인이다.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해외문학 분야 도서가 지난해보다 5권 증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내문학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100권내에서 작년보다 4권 감소했다. 이 외에도 상반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로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으며 유아 및 어린이 분야 도서가 각각 3권과 2권씩 증가했다. 자기계발 분야는 인문학적 자기계발 도서 출간이 많아져 지난해보다 6권 감소했다.
분야별 도서 판매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4.3%, 어린이 9.8%로 판매권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년대비 판매권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도서정가제 시행의 영향으로 전집의 판매가 25.7%로 가장 많이 늘었다. TV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여행 분야 도서들도 19.3%나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여행이나 취미 등 팍팍한 현실을 떠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건강과 취미 분야의 판매도 10.8% 늘어났다. 하반기 ‘피케티 신드롬’과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등에 힘입어 경제경영과 인문 분야도 각각 15.6%와 13.3%씩 증가했다.
전자책의 경우 올해 분야별 판매권수 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자책 만화 컨텐츠의 강화로 만화 분야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1%p 상승해 4.8%를 차지했다. 이는 컬러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단말기 ‘크레마 원(crema 1)’의 출시와도 연관이 있는 걸로 판단된다.
반면 기존에 압도적인 강세였던 장르문학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문학과 인문/사회 분야는 장르문학의 뒤를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각각 13.5%, 6.7% 하락했다. 올해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는 이서한의 '격정의 밤'이 차지했다. 종이책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전자책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 외에도 '이카루스 이야기',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제3인류', '강신주의 감정수업' 등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독서 인구 중 40대 여성의 비중이 늘고 있는 부분이다. 종이책의 경우 지난해에는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0대 여성이 미세한 차이로 30대 여성을 앞질러 올 한 해 동안 그 간격이 더욱 벌어져 3.1%p 차이로 보였다. 특히 올해 남성과 여성을 합친 40대의 도서 구매 비중 역시 30대보다 6.7%p 높았으며, 올 상반기보다도 1.9%p 증가한 차이를 보였다.
전자책 구매자의 경우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40대의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며, 40대의 전자책 구독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3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23.7%로 가장 높기는 하나 2위를 기록한 40대 여성과의 점유율 차이는 1.5%p로 지난해 5.6%p보다 크게 줄어 들었다. 30대 남성과 40대 남성의 점유율 역시 0.1%p 차이에 불과했다. 50대의 점유율은 8.3%로 지난해에 비해 0.9%p 상승했으며, 20대와 10대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 2014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20 (2014.1.1~2014.11.30)
순위 분야 도서명 저자명 출판사명
1 해외문학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2 만화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총9권) 완간 박스세트 윤태호 위즈덤하우스
3 해외문학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케이트 디카밀로 비룡소
4 자기계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센추리원
5 자기계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토네이도
6 국내문학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정여울 홍익출판사
7 사회/정치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8 국내문학 정글만리 1 조정래 해냄
9 국내문학 정글만리 2 조정래 해냄
10 국내문학 정글만리 3 조정래 해냄
11 인문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민음사
12 국내문학 어떤 하루 신준모 프롬북스
13 해외문학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14 해외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15 해외문학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살림출판사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로는 해외문학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자기계발서가 퇴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설의 영화화와 인기 작가들의 신작 출간, 노벨문학상 수상 등이 원인이다.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해외문학 분야 도서가 지난해보다 5권 증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내문학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100권내에서 작년보다 4권 감소했다. 이 외에도 상반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로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으며 유아 및 어린이 분야 도서가 각각 3권과 2권씩 증가했다. 자기계발 분야는 인문학적 자기계발 도서 출간이 많아져 지난해보다 6권 감소했다.
분야별 도서 판매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4.3%, 어린이 9.8%로 판매권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년대비 판매권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도서정가제 시행의 영향으로 전집의 판매가 25.7%로 가장 많이 늘었다. TV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여행 분야 도서들도 19.3%나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여행이나 취미 등 팍팍한 현실을 떠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건강과 취미 분야의 판매도 10.8% 늘어났다. 하반기 ‘피케티 신드롬’과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등에 힘입어 경제경영과 인문 분야도 각각 15.6%와 13.3%씩 증가했다.
전자책의 경우 올해 분야별 판매권수 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자책 만화 컨텐츠의 강화로 만화 분야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1%p 상승해 4.8%를 차지했다. 이는 컬러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단말기 ‘크레마 원(crema 1)’의 출시와도 연관이 있는 걸로 판단된다.
반면 기존에 압도적인 강세였던 장르문학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문학과 인문/사회 분야는 장르문학의 뒤를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각각 13.5%, 6.7% 하락했다. 올해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는 이서한의 '격정의 밤'이 차지했다. 종이책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전자책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 외에도 '이카루스 이야기',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제3인류', '강신주의 감정수업' 등이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독서 인구 중 40대 여성의 비중이 늘고 있는 부분이다. 종이책의 경우 지난해에는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0대 여성이 미세한 차이로 30대 여성을 앞질러 올 한 해 동안 그 간격이 더욱 벌어져 3.1%p 차이로 보였다. 특히 올해 남성과 여성을 합친 40대의 도서 구매 비중 역시 30대보다 6.7%p 높았으며, 올 상반기보다도 1.9%p 증가한 차이를 보였다.
전자책 구매자의 경우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40대의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며, 40대의 전자책 구독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3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23.7%로 가장 높기는 하나 2위를 기록한 40대 여성과의 점유율 차이는 1.5%p로 지난해 5.6%p보다 크게 줄어 들었다. 30대 남성과 40대 남성의 점유율 역시 0.1%p 차이에 불과했다. 50대의 점유율은 8.3%로 지난해에 비해 0.9%p 상승했으며, 20대와 10대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 2014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20 (2014.1.1~2014.11.30)
순위 분야 도서명 저자명 출판사명
1 해외문학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2 만화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총9권) 완간 박스세트 윤태호 위즈덤하우스
3 해외문학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케이트 디카밀로 비룡소
4 자기계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센추리원
5 자기계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토네이도
6 국내문학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정여울 홍익출판사
7 사회/정치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8 국내문학 정글만리 1 조정래 해냄
9 국내문학 정글만리 2 조정래 해냄
10 국내문학 정글만리 3 조정래 해냄
11 인문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신주 민음사
12 국내문학 어떤 하루 신준모 프롬북스
13 해외문학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14 해외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15 해외문학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살림출판사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