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로 사용되는 이마티닙이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미래부에 따르면 서원희 아주대 약학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항암제로 사용되는 이마티닙이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YD 생명과학에 기술 이전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정액기술료 15억원과 경상 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혈관벽을 약화시켜 혈액을 누수시키는 특정 줄기세포 인자를 억제하면 당뇨에 의한 망막부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기존 의약품 중 줄기세포인자를 억제하는 물질을 탐색했고, 최근 특허를 받은 항암제 중 하나인 이마티닙이 줄기세포 인자에 의한 망막 혈관장벽 손상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1조3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18년 2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의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있고 1회 투여시 150만원으로 고가여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이 절실했다.

서원희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