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희씨가 경매에 내놓은 압구정 현대 7차 아파트. 1978년 준공됐다. 화면에 붉게 표시된 부분이 매물로 나온 79동이다.(출처 : 국토해양부 브이월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조규영 중앙건설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조 회장은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 씨의 남편이다.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KB국민은행은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경매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최근 25억원에 거래됐었다.

조 회장은 1988년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앙건설은 2000년대 초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히 했으나,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올 3월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열린은 또 이 아파트 외에도 중앙건설 소유의 고양 탄현동 103-1번지 등 40개 필지, 6만9284㎡와 탄현동 101-1번지 1788㎡가 각각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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