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그룹이 해외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과 큐셀을 합병하기로 했다.

8일 업계 및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의 한화솔라원과 독일의 한화큐셀을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양광 시장의 업황이 개선되지 않자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계열사 중복 운영으로 인한 손실을 구조조정을 통해 완화시키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라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2010년 중국의 솔라원파워홀딩스를 인수해 개명한 회사다. 솔라원은 2010년 19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28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는 2012년에는 당시 파산기업이었던 독일의 큐셀(한화큐셀)을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합병 대상 기업인 한화솔라원이 나스닥 상장기업이고, 한화큐셀이 독일에 있어 한화그룹은 미국계인 씨티와 유럽계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합병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두 회사를 합병하기로 했다"면서 "한화솔라원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만큼 조만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셀이 나스닥 상장사인 솔라원과 합병하면 미국 증권시장에 우회상장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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