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브루나이는 여러 분야에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최근에는 인프라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왕님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국가비전 2035 전략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서로 지향하는 목표가 유사하기 때문에 서로의 지혜와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양국의 협력 관계는 다방면에서 이루어져 왔는데 농업, 교육, ICT를 포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은 저의 5번째 한국 방문으로서 한국이 이룩한 발전상에 대해 아주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이룩하신 많은 성과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중과세방지협정과 교육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에 따라 브루나이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세부담이 감소하고 투자 등 경제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업협력 MOU를 통해 농촌 정책 및 관련 정보 교류,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의 대형 교량 등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수주를 할 수 있도록 협력도 요청했다. 현재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총 사업이 30억불 규모의 무아라-템부롱 교량 건설사업, PMB섬 교량 건설사업(3억불), PMB섬 가스터빈 발전소 건설사업(3억불), 브루나이 외교부 청사 신축공사(7~8000만불) 등이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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