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추운 겨울을 녹이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감동의 메아리로 왕십리에 울려 퍼진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3일 오후 4시 구청 대강당에서 ‘제3회 성동 꿈나무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성동 꿈나무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2012년부터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 대상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악기 위주인 기존 교육에서 탈피해 단원 간 소통과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합주 중심의 새로운 교육방법론을 적용한 것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경쟁이 아닌 협력을 배우고 아이들 스스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

그동안 단원들은 기초 이론, 개인 레슨, 합주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성동구 꿈나무 오케스트라 공연

이음캠프, 요양원 방문 공연 등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키웠다.

특히 올해는 동대문구· 성북구 오케스트라와 합동 연주회를 개최해 단원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화합의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단원으로 활동하는 한 초등학생은 “평소 플루트를 배우고 싶었지만 악기 구입도 힘들고 수업료도 비싸 꿈만 꿨어요. 그런데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악기를 만질 수 있어 좋아요. 다른 악기도 배워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는 “늘 수동적이었던 아이가 오케스트라를 시작한 이후 밝고 능동적인 자세로 바꼈다”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뿌듯해 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63명의 성동 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연습한 곡을 단원 가족, 주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리틀탱고, 위풍당당 행진곡,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등의 친숙한 곡들을 다양한 악기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동구 문화체육과(2286-5205)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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