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11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로 한·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총 6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간다. 미얀마ㆍ인도네시아ㆍ라오스ㆍ태국ㆍ필리핀ㆍ싱가포르 순으로 진행되는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의 북한ㆍ동북아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에도 주력한다.

특히 한국과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이 중단된 인도네시아와 이 논의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새로 취임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CEPA 협상 재개와 제반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30분 회담, 15분 휴식'을 총 6번 반복하며 이날 오후 강행군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공식일정인 이날 저녁 환영만찬 및 문화공연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틀째이자 본회의가 열리는 12일에는 정상회의 세션을 주재하며 아세안 10개국과의 접촉면을 넓혀간다. 세션1은 '한ㆍ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 협의'를 논의하고 세션2에서는 기후변화ㆍ재난관리 중심의 비(非)전통 국제안보 이슈를 다룬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중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보완적인 산업ㆍ무역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FTA가 발효될 경우 양국 간 교역이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촉진으로 연결되고 다시 베트남의 대외수출 증대로 연결되면서 상생형 경제구조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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