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의 영향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5일 박 대통령의 지난주(12월 두번째) 국정 지지율이 1주일 전에 비해 6.6%포인트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박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 파동이 있었던 올해 6월 넷째주로 당시 국정수행 지지율은 43.4%였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6.3%포인트 오른 52.1%로 나타났다.

일간 여론조사를 분석했을 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8일 39.7%로 출발, 9일 주간 최저치인 39.0%까지 떨어졌다 10일 39.8%, 11일 40%, 12일 40.6%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에 상관없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1.5%포인트), 부산·울산·경남(8.6%포인트), 서울(5.9%포인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지지율이 14.2%포인트 폭락했으며, 40대는 9.3%포인트, 30대는 6%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에도 지지율이 5.7%포인트 떨어졌으며 보수층이라고 밝혔던 사람들의 지지율 역시 1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 투표했던 유권자층의 경우 75% 긍정평가에서 66.7%로 8.3%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으로 진행됐다. 인구통계에 따라 통계 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