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오른쪽)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는 장재석[사진=KBL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양 오리온스가 선두 울산 모비스에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1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9-70으로 이겼다. 최근 연패를 세 경기에 마감하고 4위(15승12패)를 지켰다. 반면 모비스는 지난 13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67-80으로 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시즌 여섯 번째 패배(20승)를 떠안아 2위 서울 SK(19승6패)에 0.5경기차로 쫓겼다. 오는 17일 SK와 맞대결을 앞둬 자칫 선두 자리를 뺏길 위기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고전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15득점을 합작했지만 트로이 길렌워터에게만 9점을 내줬다. 2쿼터에는 창까지 무뎌졌다.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연달아 턴오버를 저지르며 6점을 넣는데 그쳤다. 오리온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찰스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을 전개, 전반을 31-23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가르시아와 장재석이 비교적 수월하게 골밑을 장악해 승기를 굳혀갔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양동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자유투 성공률마저 44%(8/18)에 그쳐 한때 2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15득점 9리바운드, 가르시아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장재석도 12득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턴오버 다섯 개를 저질렀다. 문태영이 12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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