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주식선물·옵션시장이 제도 개선 이후 거래량 증가 등 시장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 개선이 시행된 지난 9월15일 전후 3개월 동안의 주식선물 거래량을 비교한 결과 하루평균 거래량이 49만8222계약으로 38.4% 증가하고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706억원으로 52.7% 늘었다. 같은기간 미결제약정은 제도 개선 전 3개월과 비교해 105만1120계약으로 36.1% 증가했다.

지난달 17일 3년4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주식옵션의 경우도 시장조성자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1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1983계약, 일평균 거래대금은 5000억원 수준이 됐다. 미결제약정도 1만1336계약으로 집계돼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 제도 개선으로 주식 선물을 거래할 때 투자자가 종전보다 유리하게 매매하고, 원하는 수량을 즉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종전 2.1틱에서 제도 개선 이후 1.7틱으로 축소됐고, 최우선 호가 잔량도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선물·옵션 시장이 파생상품의 기능인 헤지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내년 시장조성자의 헤지 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면 주식 옵션 매도·매수 호가를 촘촘히 제출할 수 있어 거래가 늘고, 주식시장과 주식옵션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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