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최근 한국영화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국 영화가 3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했다. 여기다 외화를 본 관객도 사상 처음으로 1억 관객을 훌쩍 넘어 올 한 해 영화를 본 총 관객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명을 넘어섰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영화 누적관객은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1억19만808명을 기록했다. 2012년 1억1400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억 관객 시대'를 연 한국 영화는 이로써 3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하게 됐다. 인구 50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한 사람당 평균 2편씩 한국 영화를 본 셈이다.

올해 초 '변호인'과 '수상한 그녀'의 흥행으로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영화는 이후 3~4월에는 흥행부진으로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적인 한국 영화의 침체로 인해 1억명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여름 개봉한 '명량'(1760만)이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기록 달성에 일조했다.
　
한국 영화의 매출액은 현재까지 7631억원이며, 개봉작은 지난해 183편보다 늘어난 219편이다. 올해 점유율은 현재까지 48.9%다. 최근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국제시장'이 관객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어 한국 영화 관객수는 연말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51.1%를 차지한 외화의 누적 관객수는 이미 1억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외화 누적 관객수는 1억469만여명이다. 외화를 본 관객수가 1억명을 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은 '겨울왕국'과 1000만 고지를 앞둔 '인터스텔라' 등의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올 한 해 영화를 본 총 관객수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총 관객수는 2억488만5363명이고 매출액은 1조5858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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