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신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내년 스마트폰 사업이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것이라며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4분기 연결 기준 실적(LG이노텍 포함)은 대신증권의 종전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15조4873억원,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25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추정치 대비 각각 1.7%, 31.8% 하향된 수준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종전의 2.6%에서 0.5%로 하락했고,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소폭 하락했다"며 "경쟁사의 공격적인 저가 정책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판매,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흑자기조가 3분기 연속 지속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6.3% 하락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0만대로 선순환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 상승 핵심은 MC 부문"이라며 "내년 주력모델(G4 추정) 출시와 보급형 비중이 약 50~60%를 차지하면서 규모 경제를 구축,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 주가수익비율(P/E) 9.1배로 과거의 밸류에이션 구간에서 하단 부분에 위치해 하방경직성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과 TV 중심의 신모델 출시가 내년 1분기 중에 본격화되면서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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