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정보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보안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사이버 공격 사건을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재확인하고 내부 정보보안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수원은 10명 규모의 사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사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보안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분기마다 보안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정보보안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발전소 정보보안을 감독하는 사이버 보안 담당부서를 신설해 위반 직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등의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한수원은 사이버보안 전담 조직을 확대, 신설해 현행 53명(전담 31명, 겸직 22명)에서 20여명을 늘려 70여명으로 전담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IT 관련 학과 출신자의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해 정보 관리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제어시스템상 USB 접속 승인절차를 강화하고, 바이러스 취약 설비와 구형 운영체제 설비에 대해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산설비 오작동에 대비한 모의훈련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실습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원전 안전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유관기관과 원전 사이버보안기술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직급별?직무별 보안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 결과를 인사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협력사에 대해서도 한수원 수준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원자력 관련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내년 3월까지 근본적인 보안 강화계획을 담은 '중장기 정보관리 개선대책(Security Revolution 2015(가칭)'을 수립한다.

조 사장은 "사이버 공격 사건을 계기로 원전 안전 운영을 강화하고 정보보안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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