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왼쪽) 손석희(오른쪽)

대학생이 꼽은 '총장감' 1994년 조형기->2014년 손석희, 소비 트렌드 변화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0년 전 대학생들의 생각은 현재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이 20년 후 공개하기로 약속하고 1994년에 묻어 둔 대학생 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0일 공개된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수도권 대학생 1,994명을 대상으로 물은 '대학교 총장감' 1위는 놀랍게도 배우 조형기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배우 차인표와 오욱철이었다. 당시 조형기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와 '인간의 땅'에서 주연보다 인기 있는 조연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20년이 흐른 2014년을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서 교수와 생존경쟁이 타임캡슐을 열기 전 대학생 2,014명(남 878명, 여 1,136명)에게 던진 같은 질문에서 대학총장감 1위로 언론인 손석희(57%)가 꼽혔다. 2위는 방송인 유재석(22%) 3위는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7%)가였다.

조사팀은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이 과반수 지지를 얻은 것을 두고 "현재 공영방송들이 제대로 다루지 못한 사안들을 비교적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해 쌓은 신뢰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대학생들은 총장의 자질로 공정하고 바른 이미지를 첫손에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소비 트랜드도 흥미로웠다. 1994년 대학생들은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삐삐'(무선호출기), '카스맥주', '그린 소주'를 꼽았다. 반면 올해 대학생들은 '셀카봉'(41%), '스냅백'(10%), '러버덕'(9%) 등을 꼽았다. 셀카봉은 배낭여행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열풍에 힘입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생존경쟁은 해석했다.

'400년 후의 국사 교과서에 들어갈 가장 큰 사건'을 묻는 질문에서 1994년 당시 대학생들은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을, 2014년 대학생들은 '세월호 침몰'을 각각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4년 대학생 의식 설문 조사는 2014년 12월 1일부터 10일간 자기기입식 설문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4%P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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