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라이온스[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 삼성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30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2-71로 이겼다. 시즌 여덟 번째 승리(24패)로 최근 연패를 세 경기에서 마감했다. 9위 전주 KCC(8승23패)를 0.5경기차로 따라붙어 최하위 탈출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였다. 반면 KGC는 시즌 열여덟 번째 패배(13승)로 6강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게 됐다. 6위 인천 전자랜드(14승16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3점슛을 꽂아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끝까지 리오 라이온스를 묶지 못했다. 종료 2.7초를 남기고 골밑 왼쪽에서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두 명이 달라붙었지만 라이온스가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은 그대로 서로 껴안으며 환호했고, KGC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오 라이온스[사진=김현민 기자]

라이온스는 4쿼터에만 12득점했다. 3쿼터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지만 계속된 시소게임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종료 7분4초 전 3점슛을 꽂아 시소게임을 이어갔고, 리온 윌리엄스에게 연속 점수를 내준 종료 5분여 전에도 3점슛을 터뜨려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GC는 박찬희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계속된 시소게임에서 노마크 찬스를 세 차례나 놓쳤다. 레이업슛이 김명훈에게 손쉽게 가로막히는 등 골밑 돌파마저 투박했다. 정작 이동남 감독대행이 강조한 도움은 두 개 기록하는데 그쳤다. 윌리엄스의 27득점 12리바운드 활약에도 끝까지 흐름을 지키지 못한 원인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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