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유가급락으로 인해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일부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의 건실한 기초경제 여건 및 자원수출 신흥국에 대한 적은 비중을 감안할 때 신흥국 경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일부 신흥국들은 유가급락으로 인해 급격한 경제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러시아 루블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유가하락이 지속되어 시장불안 재현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신흥국발 경제 불안이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 유로존·중국 등 우회경로를 통한 부정적 영향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 "내수지표 개선 등 경기흐름이 긍정적이나 대외 불확실성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수석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광공업 생산 반등, 소매판매·설비 투자 증가 등 각종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제주체 심리도 계속 부진해 회복세 전반을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수석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산에 대비해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외환시장 안정화 등을 통해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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