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이제 다시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경영 복귀의 일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주요 임원 150여명과 떡국을 함께 먹으며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다시 뜻 깊은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며 "올해는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말 유수의 방산, 화학 회사를 새 가족으로 맞으며 변혁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며 "그룹 내 주력사로 자리잡은 케미칼, 생명보험사 인수에 이어 그룹의 명운을 건 또 한 번의 역사적인 도전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방산과 화학부문은 그룹 선대 회장님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 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인재 전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시대에 새로운 가족이 될 8000여 임직원들은 천군만마와도 같은 존재"라며 "비익조(比翼鳥) 라는 상상의 새처럼 서로에게 눈이 되고 날개가 되어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법인으로 새 출범한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조속히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직원에게는 심기일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룹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모든 사람들이 위기를 말할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떠올렸고, 세계적 기업을 지향하는 목표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제 다시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드리겠다. 너른 들에서 높고 험한 산과 마주쳤을 때에도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경영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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