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5.24조치 해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미끼’로 사용해 남북협상에서 더 큰 실리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5·24 조치 해제를 남북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전술적 오판으로, 재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5.24조치를 해제하는 결단을 한다면 남북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재개, 국군포로 송환, 비무장 지대(DMZ) 평화공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의 현안에서 유리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의 핵심은 ‘자존심’이 아니라 ‘실리추구’"라며 "청와대와 외교·통일 분야 담당자들이 소모적이고 실효성 없는 ‘북한 버릇 고치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5.24조치 해제’라는 과감한 결정으로 보다 큰 실리와 명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연 데 대해서는 "2015년 ‘소통하는 청와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청와대가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의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대북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준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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