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면과 휘어짐, 한국폰이 역사다"
막오른 'CES 2015'…스마트폰 기술·디자인 대격돌
삼성, 메탈폰 시리즈 진열…메인무대는 '갤노트 엣지'
LG, 휘어진 디스플레이 풀HD 'G플렉스2' 전면에
IoT 기반·자동차 연계 눈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굴 스마트폰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전자는 '메탈'을 LG전자는 '각'을 내세웠다. 신예 중국폰들도 데뷔 무대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메탈폰'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 '갤럭시노트4'를 비롯해 우측면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노트 엣지'가 메인 무대에 나섰다.

스타일·실용성을 강조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초슬림·풀메탈 '갤럭시A5' '갤럭시 A3' 등 A 시리즈도 북미시장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기기 '삼성 기어VR'과 함께 이를 활용해 감상할 콘텐츠를 담은 '밀크VR'도 함께 선보이며 삼성 모바일 생태계 저변 확대를 암시했다. '밀크'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콘텐츠 브랜드로, 음악·동영상·가상현실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삼성 스마트시계 '기어S'에 음성명령을 내려 BMW의 전기차 'i3'를 원격 제어하는 시연, 기어S를 폴크스바겐 전기차 'e-UP'의 스마트 키로 사용해 자동차문을 개폐하는 시연 등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카와의 연계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헬스 기기를 연동시켜 사용자 심박수에 따라 헬스 기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서비스도 처음 선보였다.

.

LG전자는 휘어진 화면을 적용한 'G플렉스2'를 최초로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LG전자는 6일 G플렉스2 공개 이벤트를 갖고 풀HD 해상도의 5.5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G플렉스2를 선보였다.

후면에 생긴 흠집을 10초 만에 복원하는 셀프 힐링 기능이 적용됐으며, 선명한 해상도와 가로로 눕혔을 때 곡면TV와 같은 몰입감을 주는 휜 디스플레이로 영상 감상에 최적화됐다는 점을 강조해 현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810 칩셋을 탑재해 '4배 빠른 LTE'인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한다.

컬러별로 네 가지 페르소나(성격)와 서로 다른 눈 모양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가진 '아카'도 글로벌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밖에 중국 화웨이·샤오미 등도 올해 전략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CES를 택했다.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 차기작인 '어센드 P8'과 5인치대 QHD 디스플레이와 20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샤오미의 '미5' 역시 글로벌시장에 출격 대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는 연초 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인 만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한 해 신제품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며 "올해 사물인터넷(IoT) 화두와 함께 디스플레이 스타일과 화질, 상황에 맞는 특화 기능들이 강조된 모바일 신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