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30포인트(0.74%) 하락한 1만731.6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9.84포인트(1.29%) 내려간 4592.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7.97포인트(0.89%) 떨어진 2002.61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국제유가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자 동반하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다소 줄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23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S&P500지수 역시 장중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가까스로 이를 다시 회복했다.

전날에 이어 바닥 없는 유가하락세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추기며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1달러(4.22%) 떨어진 47.93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50달러선에 이어 48달러선마저 붕괴되면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1.93달러(3.68%) 하락한 배럴당 51.13달러 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50.55달러선까지도 밀렸다가 소폭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예상으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킹스뷰 어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부회장은 “유가는 아직 바닥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 둔화를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종목중 최근 금값 상승의 반사이익으로 뉴몬트 마이닝의 주가는 4.16% 올랐다. 반면 정유업체 엑슨 모빌의 주가는 0.53% 하락을 기록했다.

핸드백 전문업체 마이클 코스 홀딩스는 크레딧 스위스 은행의 투자 전망 하향으로 주가가 8.4% 내려갔다.

이날 나온 지수도 대체로 부진했다.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3.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재수주가 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공장재수주실적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미국 서비스업지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11월 서비스업지수는 59.3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한편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호조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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