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지도부 향해 靑 문건 유출 인사조치와 개헌 타결 요구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결과 발표 지도부와 생각 달라"
-"개헌,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했다는 소리 안들렸으면 좋겠다"
-"청와대 한마디에 금과옥조 해서는 안된다" 쓴소리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장준우 기자]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여당 지도부와 생각이 다르다며 김기춘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오는 15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까지 개헌 논의가 타결됐으면 좋겠다며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했다는 소리는 안들렸으면 좋겠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개헌 논의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에 대해 발표한 것에 대해 여당의 지도부하고는 제 생각이 다르다"고 운을 떼며 "검찰의 발표를 보면 허황된 문건이고 가치없는 문건이라고 한다, 찌라시에 불과하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것은 처음부터 나왔던 이야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그런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청와대에 유출됐다, 정치적·도의적인 책임을 져야하는것 아니냐"며 "청와대서 비서실장이 되든지, 비서관이 책임을 지든지 청와대가 관리를 잘못해서 쓸데없는 문건으로 시끄럽게 해서 이런일이 났는데 죄송하다란 쇄신차원에서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고 김기춘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적어도 여당을 존중하는 정책을 해결해주는 것이 청와대다"라며 "이렇게 되면 여당은 계속 청와대 눈치보고 가슴앓이만 하며 할말은 하지도 못한다, 금년에도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람직 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금년에는 당 지도부와 여당이 청와대를 보위하고 정권을 수호해야할 책임이 있지만, 그 책임의 방법을 어떻게해 정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것이냐는 다를 수 있다"며 "청와대가 한마디 한다고 금과옥조로 여겨서 따라가는 것은 구시대의 관계고, 지금은 그런 관계는 아니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 이원은 당 지도부가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눈치보기'를 하는 것에 대해 "정치개혁 이야기하면서 핵심인 개헌인데, 개헌문제에 대해서 지도부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적어도 15일(여야 원내대표 회동)까지는 정치개혁및 개헌 특위가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발휘해서 타결됐으면 좋겠다 생각한다"며 "야당이 요구했는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해서 안됐다는 소리는 안들렸으면 한다, 연초에 타결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청와대랑 집권여당이니 조율은 하겠지만 주도적·능동적으로 하겠다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개헌은 예민하고 폭발력있는 문제이기에 소속의원들 뜻도 모아야 할것 같고 이재오 중진의원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경제문제 심각하기에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 미칠까에 대해 진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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