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경보를 발령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 중심부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 총을 난사해 11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이 이 주간지 편집국에서 희생됐으며, 1명은 경찰이라고 파리시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전으로 4명의 부상자는 중태에 빠졌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총격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신문과 표현의 자유, 언론인에 대한 무자비한 만행이 벌어졌다"면서 지난 수주간 파리에서 여러건의 테러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검은 두건을 쓴 괴한 둘이 소총을 들고 (주간지)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몇 분 뒤에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괴한들은 달아났다"고 말했다. 주간지 기자들은 지붕으로 도망쳤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앞서 이 주간지는 2011년 이슬람교 풍자 만평을 실어 폭탄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발행된 이번주 커버스토리에서도 프랑스 인기 작기 미셸 우엘베크의 새 소설 '복종'(Soumission)을 다뤘다. 이 소설은 직장내 여성 고용을 금지하는 무슬림 대통령과 이슬람 정당이 지배하는 미래 프랑스를 묘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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