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에 마련된 얼음썰매장을 타고 있는 관광객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재충전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충청지역 박물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방관서, 국립자연휴양림,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등지에선 기관의 특징을 살린 내용들을 마련해 인기다.

특히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시간활용과 부모-자녀간, 친구간 관계를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될 행사, 이벤트, 캠프, 특강 등이 적잖아 눈길을 끈다.

겨울방학기간 중 충청권에서 열리고 있거나 열릴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박물관 활용 교육프로그램=국립공주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박물관을 활용,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말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해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주말 박물관교실’을 연다. 주말 박물관교실은 ‘박물관에서 만나는 열 두 동물, 행운의 청양’이란 주제로 12지와 양을 나타낸 문화재에 대해 알아보고 새해를 계획도 짠다.

체험활동으론 올해의 동물(양)을 장식한 연하장 만들기, 양으로 장식한 달력 만들기, 나의 띠 동물로 장식한 메모꽂이 만들기, 나의 띠 동물장식 오르골 만들기 등 4가지 테마로 즐길 수 있다.

주말 박물관교실은 10일~2월28일 매주말 오후 2시30분 진행된다. 박물관누리집(홈페이지)과 당일 현장접수로 참가할 수 있다.

공주박물관은 또 ‘어린이 겨울 박물관교실’도 연다. 겨울 박물관교실은 ‘문화재 속 무늬 찾기’란 주제로 어린이들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살펴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펼친다. 초등학고 1~3학년과 4~6학년으로 나눠 2일간씩 연다.

첫날엔 무령왕과 무령왕릉 출토문화재를 알아보고 전시실에서 문화재를 퀴즈로 풀어본다. 둘째 날엔 문화재에 나타난 무늬에 대해 살펴보고 유물을 보면서 문화재를 찾아본다. 이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저학년(1~3학년) 과정은 13일과 14일, 고학년(4~6학년) 과정은 15일과 16일 연다. 참가신청은 공주박물관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이 전시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겨울방학 가족프로그램=국립해양생물자원관건립추진단은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해양생물탐구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101번길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초·중·고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프로그램을 15~24일 5차례 운영한다. 참가비는 없다.

참가신청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누리집(www.mabik.go.kr)으로 선착순 받는다. 인원은 30명이고 가족당 5명까지다.

이웃이나 친지와의 동반과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나 사전 통보 없는 불참이나 수업진행 2일 후에 불참을 알리는 가족은 다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가족프로그램으론 ‘현미경 속 플랑크톤을 찾아라(1월15일)’, ‘오징어 해부교실(1월17일)’, ‘바다의 숲 해조류 이야기(1월20일)’, ‘성게 속 아리스토텔레스의 등불(1월22일)’, ‘무늬발게 액침표본 만들기(1월24일)’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접하기 힘든 해양생물들을 살펴보고 표본을 만들어봄으로써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주면서 해양생물자원 중요성을 체험·이해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교육담당자(☏041-950-0616)에게 물어보면 된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홍성소방서 ‘119안전체험 아카데미’=충남 홍성소방서는 ‘겨울방학 119안전체험 아카데미’를 연다.

안전체험아카데미는 어린이, 초·중·고생, 가족단위로 참가신청을 받아 대상처 방문이나 소방서를 견학하면서 보고, 체험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기초 화재예방교육, 소화기와 소방차를 이용한 화재진압체험,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체험, 구조·구급장비를 활용한 인명구조체험 등 갖가지다. 참가 희망자는 홍성소방서(☏041-630~0323)로 신청하면 된다.

◆휴양림에서 즐기는 눈썰매·얼음썰매장=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있는 국립용현자연휴양림은 10일부터 2월22일까지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을 운영한다. 휴양림 손님이면 누구나 공짜로 눈썰매, 얼음썰매를 탈 수 있다.

그러나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탄력 운영하므로 가기 전엔 꼭 물어봐야 헛걸음을 않는다. 손님들이 몰리는 주말도 이용할 수 있는지 휴양림누리집에 들어가 보거나 전화로 물어보는 게 좋다. 더 자세한 내용은 용현자연휴양림(☏041-664-1978)로 물어보면 된다.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휴양림 눈썰매장에서 즐기고 있다.

◆겨울방학 체험·영어캠프, 독서진흥 프로그램들=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겨울방학 독서교실과 신나는 겨울방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강료는 없고 재료비는 내야 한다.

독서교실은 5일부터 ‘행복을 배우는 경제수업’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다. 오는 12~30일 열리는 겨울방학특강에선 책과 함께 요리조리, 재미있는 전래놀이, 손이들썩! 뇌가 번쩍! 어린이 북 아트, 펀펀 문화재 이야기, 창의팡팡 재활용 공예실, 독서스피치 등이 마련돼 있다.

충북도학생외국어교육원은 또 5일부터 중학교 1학년생 60명, 2학년생 120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도 연다. 중학교 1학년은 16일까지, 중학교 2학년은 19∼30일, 2월2∼13일 열린다. 기별 60명씩 2주간 클럽활동, 학예발표회 등 여러 영어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참가자들을 6개 반으로 나눠 과학, 미술, 음악, 인문학 등 교과목을 원어민교사들이 영어로 하는 몰입형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제2외국어 수업도 마련돼 중국어, 스페인어를 체험활동으로 배우고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충남평생교육원은 유아,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6~31일 겨울방학 독서진흥프로그램 21종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독서흥미를 이끌고 창의적 사고에 도움 될 ‘그림책과 함께하는 미술’, ‘펠트북 만들기’, ‘동화나라 종이접기’, ‘책과 함께 떠나는 연극놀이’, ‘생각을 그리는 독서미술’ 등 체험형 독서프로그램들로 짜였다.

자녀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코칭, 의사소통 정서코칭’ 강좌도 열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다.

자세한 내용은 충남평생교육원누리집(http://www.cle.or.kr) ‘교육원소식’을 이용하거나 전화(041-629-2072)로 물어보면 된다.

초등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로 만들기 특강수업을 받고 있다.

◆재활용품 활용한 창의놀이 등 새 체험프로그램=충남도남부평생학습관은 6~16일 새 체험을 위한 겨울방학특강을 한다.

유·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재활용을 활용한 창의놀이, 신나는 우쿨렐레, 멘사 두뇌창의 게임, 신기한 과학나라, 방송뉴스란 무엇인가 등 15개 강좌로 재미와 체험,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충남서부평생학습관은 겨울방학특강과 겨울독서교실을 오는 16일까지 연다. 특강은 초등학생 90명을 대상으로 한 2개 강좌, 독서교실 2개 강좌의 독서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책속에서 겨울나기’ 겨울독서교실은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생각 폭을 넓혀 통합적 사고력을 높이도록 돕는다. 문의전화는 041-668-0058(서부평생학습관 문헌정보부).

◆논산계룡교육청 ‘특수교육학생 겨울방학교실’=논산계룡교육지원청은 5~16일 초·중등특수교육대상학생과 학부모 80여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교실을 연다.

겨울방학교실은 교육지원청 관내 특수교육대상학생으로 4개 분야로 나눠 운영된다. ‘꿈꿈꿈, 너와 나 우리의 꿈이 자라는 교실’이란 주제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펼쳐진다.

초등학생 방학교실은 오감발달과 함께 자라나는 꿈을 주제로 음악치료, 요가교실, 공예교실 등으로 진행된다. 중·고생 방학교실은 건강한 몸, 찾아가는 직장체험을 주제로 공예교실 생활체육으로 진행된다.

학부모프로그램은 집단상담, 생활용품 만들기로 자녀 키우기 스트레스 풀어주기와 취미활동도 겸하는 시간으로 짜였다.

계룡지역은 계룡시장애인부모회에 위탁운영 되며 음악치료, 미술공예, 특수체육, 수준별 학습 등으로 오는 27일까지 방학교실이 열린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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