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하정우가 아버지 김용건을 회상하며 허삼관을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12일 오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모니터를 통해 아버지의 이미지가 스쳐지나가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하정우는 "2대8가르마도 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다. 집에서도 면바지에 셔츠를 입고 계신다. 추리닝을 안 입으신다"며 "'나 혼자 산다'에서 입고 나오시는 그대로다. 그게 잠옷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허삼관의 모습도 아버지를 따라한 거다. 베이지색 면바지도 그렇고 아버지를 많이 떠올리면서 했다"며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장난을 많이 치셨다. '밥 먹어' '하나 줘' 할 때의 허삼관의 말투도 아버지의 말투였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또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좋은 아빠"라고 웃어 보이며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아역 배우들의 선발과정에 대해 "유연성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디렉션을 줄 때 소화할 수 있느냐를 많이 봤다"며 "나와 하지원씨의 어릴 때 사진을 놓고 이미지적으로도 많이 닮은꼴로 선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삼관'은 천하태평, 뒤끝작렬, 버럭성질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얻으며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다룬 코믹휴먼드라마다. 하정우는 연출과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하지원, 김성균, 이경영, 조진웅, 윤은혜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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