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인영 의원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문건파동과 기강붕괴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기대한 국민의 바람과 비서실장과 비선실세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을 포함한 인적쇄신 요구는 또 다시 무시당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문제는 박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과 비선실세 문제에 국민적 의혹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인의 일탈행위로 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치면서 또 다시 여론에 재갈을 물리려 했다"며 "국민 외면을 넘어 국민무시 신년사"라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또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문제를 이례적으로 먼저 언급했지만, 현재의 이중적 노동시장 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며 "3년 내내 실체 없는 창조경제만 우려먹고 있으며, 소득주도성장이 핵심인 민생살리기 대책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 말이 듣고 싶은 지를 전혀 모른 채 눈과 귀를 막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불통의 정권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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