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난동' 바비킴 / 사진출처 오스카ENT

바비킴 기내 난동, 알려졌던 것 보다 훨씬 심각했다… 테이저건까지 등장?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바비킴의 기내 난동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가수 바비킴의 기내 난동 당시 승무원들이 그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전기충격기)까지 준비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비킴이 탑승권 문제로 만취해 난동을 부리자 이를 제지하려고 다가온 여승무원의 팔뚝을 만지며 "호텔이 어디냐, 내 친구들과 놀자"고 치근덕댔으며 자리를 피하는 승무원을 따라가 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물어본 뒤 좌석으로 돌아갔다고 알렸다.

또한 바비킴은 그 뒤로도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 승객을 툭툭 건드리며 한국말로 말을 건네는 등의 돌발 행동을 계속했으며, 이를 제지하려던 승무원을 안으려다 제지당했다.

이에 기내 사무장은 이 같은 상황을 기장에게 보고한 뒤 바비킴에게 제시할 경고장과 함께 테이저건을 준비했다. 이후 좌석으로 돌아간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때까지 잠을 잔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바비킴은 여전히 미국에 체류 중이며 승무원에 대한 경찰 조사도 시작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렵다. 경찰 측은 “사건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승무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도 바비킴 사건에 일정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바비킴은 대한항공의 실수로 이름이 비슷한 다른 승객의 이름으로 예약한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을 발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렇게 이코노미 한 좌석에 두 명이 발권되는 바람에 이코노미석이 모자라자 엉뚱한 제3자가 자동 업그레이드돼 바비킴이 예약한 비즈니스석을 타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허술한 대한항공의 예약·좌석 배정 시스템이 드러난 꼴이다.

공항 당국도 다른 사람의 탑승권을 가진 바비킴을 그대로 출국시켜 엉터리 보안관리 실태를 드러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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