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현대토너먼트 최종일 12번홀 퍼팅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9ㆍ캘러웨이)의 우승 진군이 결국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였지만 6위(18언더파 274타)로 밀렸다. 그린적중률 88.89%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지만 평균 1.75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치며 지미 워커(미국)와 동타(21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114만 달러(12억3500만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다. 16번홀(파4)의 샷 이글이 동력이 됐다. 17번홀(파4)에서 불과 1.2m 짜리 파 퍼트를 놓쳤지만 18번홀(파5) 버디로 다시 스코어를 만회했다.

워커는 반면 18번홀의 어프로치 샷 실수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데 이어 연장전에서는 두번째 샷을 갤러리 스탠드로 날리는 등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소니오픈을 포함해 하와이 2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진기록도 물거품이 됐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11언더파 62타)을 앞세워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3위(20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공동 11위(14언더파 278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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