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재경기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진출했다.

웨스트햄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64강 재경기에서 에버턴과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9-8로 이겼다. 두 팀은 7일 열린 1차전에도 1-1로 비겨 재격돌했으나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선제골은 웨스트햄이 넣었다. 후반 6분 엔네르 발렌시아가 골문을 열었다. 여기에 상대 미드필더 에이든 맥기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에버턴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케빈 미랄라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전반 7분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위기에 몰린 웨스트햄은 연장 후반 8분 칼튼 콜이 동점골을 넣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부차기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키커 열 명이 나선 가운데 웨스트햄은 열 번째 키커인 골키퍼 아드리안이 득점에 성공했다. 에버턴도 수문장 호엘 로블레스를 내보냈으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아 무릎을 꿇었다.

웨스트햄은 26일 브리스톨시티(3부 리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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