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상태서 투신 40대, 아래층 난간에 발 끼어 목숨 건져

40대男, 투신했다 난간에 발 끼여 목숨 건져…알고 보니 '마약 투약'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필로폰을 투약한 40대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가 아래층 발코니 난간에 다리가 끼여 목숨을 건졌다.

15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해 보니 A(44)씨가 이 아파트 11층 발코니 난간에 왼쪽 다리가 낀 채 허공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A씨의 팔과 다리, 허리 등을 로프로 묶은 뒤 발코니 난간 일부를 잘라내 이 남성을 20여 분만에 구조했다.

구조된 남성은 13층에 사는 주민으로 이날 낮 12시쯤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을 투여한 뒤 환각상태에서 속옷 차림으로 소동을 벌이다 아래로 뛰어내렸고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마약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16일 A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A씨는 마약 투약으로 4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 7일 같은 죄로 형을 살고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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