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다음달부터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에서 전자금융거래를 개설할 때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했던 방화벽이나 키보드 보안 등 금융사의 보안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된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전체회의에서 전자금융감독규정상의 이 같은 의무 다운로드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산업에 대한 사전규제를 사후점검으로 바꾸는 차원에서다.

이 규정이 삭제되면 전자금융거래 개설시 의무적으로 다운로드 해야 했던 방화벽과, 키보드 보안, 공인인증서 등을 받지 않아도 된다. 금융소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 외에 구글 크롬과 사파리 등으로도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의무가 사라지는 것이지 금융사들이 보안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사들은 향후 키보드 보안과 방화벽 등 보안프로그램을 'exe'형태로 묶어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들은 이 같은 보안프로그램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과실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금융사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사전 탐지, 금융사고를 미리 예방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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