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드민턴 이현일[사진=백소아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배드민턴 이현일(35·MG새마을금고)이 국제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현일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2015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배드민턴 그랑프리골드 전혁진(19·동의대)과의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19-21, 21-13, 21-1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이현일은 지난 1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5 태국 챌린지 국제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현일은 패기를 앞세운 전혁진에 1세트를 19-21로 져 주도권을 내줬지만 2세트를 21-13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 노련미를 앞세워 21-15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일시 복귀했던 이현일은 현재 소속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서 출전하고 있다. 이현일은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리그에 출전한 뒤 오는 2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전혁진은 결승전에서 베테랑 이현일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방콕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오르며 국제무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자 복식에 출전한 채유정(19·삼성전기)-김지원(19·한국체대) 조도 3위로 대회를 마쳐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