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슬람권 국가와 반테러 연대를 강화하는 등 테러 예방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슬람권 국가와 좀 더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뿐 아니라 EU 내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고 AFP 통신은 전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우리가 파리에서 목격한 것만 위협이 아니다”면서 “위협은 이슬람권 국가를 시작으로 많은 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이슬람권 국가는 테러의 가장 큰 짐을 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전선에 서 있을 것”이라며 “이들 국가와 유럽 국가를 지키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나빌 알아라비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을 방문했다.

알아라비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테러로 고통받고 있다”며 “테러는 국방과 치안 문제일 뿐 아니라 지적·문화적·종교적 영역, 언론과도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외무장관 가운데 상당수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 20개국 외무장관 회담에도 참석한다.

EU 정상들은 다음 달 12일 브뤼셀에서 반테러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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