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방침이 미국과 유럽 뿐만아니라 국내까지 훈풍을 몰고 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ECB의 디플레이션 탈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규모는 총 1조1400억 유로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ECB의 자산매입 규모는 예상 규모인 월 500억 유로를 상회"했다며 "자산매입을 적어도 내년 9월까지 하겠다는 것과 물가도 2% 수준까지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은 만성화된 유로존의 경기부진과 금융시장 불안을 지속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장기적 강세의 충분한 재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경계하는 독일 의사를 반영했고 시장기대 이상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자산매입에 따른 ECB의 책임규모가 제한적이고 경기 취약국의 자산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이 미비하다는 점 등이 한계"라고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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