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유엔은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내 국제구호기구들에 '자금부족지원금' 2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시리아, 레바논, 이집트 등 12개국에 총 1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국가들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북한도 '자금이 부족한 인도주의 위기국' 으로 분류돼 전체 지원금 1억 달러 중 200만달러를 배정받았다.이는 지난해보다 약 70% 줄어든 것이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나라는 3000만달러를 지원받는 시리아이며, 레바논이 18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북한은 12개국 중 가장 적은 지원을 받는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지원의 손길에서 외면 받고 있다면서 유엔의 이번 지원이 소외 받는 취약 계층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수년 째 유엔으로부터 '자금부족지원금'을 받아왔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에 325만 달러, 식량농업기구(FAO)에 100만 달러 등 북한에서 식량과 보건 관련 지원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 네 곳에 총 650만 달러를 지원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은 2013년에 210만달러를 지원 받았고 2012년에는 700만달러, 2011년에는 500만달러를 받았다.

이날 발표된 유엔의 대북 지원금 200만달러도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펼치는 유엔 기구들에 배정될 예정이다.

현재 대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구들은 유엔 산하의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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