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토교통부는 김경식 제1차관이 26~31일 카타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활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해 현지에 진출한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해 두 나라 정상회담 때 논의된 다양한 건설·인프라 협력 방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우선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향후 4~5년간 다양한 토목·건축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가 월드컵에 대비해 철도·도로·교량·신항만·월드컵경기장·숙박시설 등에 투자할 금액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수주지원단은 카타르 도시계획부 장관, 공공사업청장, 교통부 장관, 국영부동산투자회사(Qatar Diar) 사장 등과 면담을 갖고 장거리 철도(150억달러), 교량·터널사업인 도하 샤크 크로싱(60억달러), 일반도로·하수처리시설(140억달러), 도하 남부 하수처리시설(30억달러)의 수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과 루사일 신도시의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건설 부총리, 교통통신 부총리, 석유가스 부총리 등과의 면담을 통해 주택 재개발, 대형 플랜트 건설, 에너지 수송로(TAPI) 건설사업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수주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사업 추진을 위한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세이티 플랜트, 천연가스 액화공장(GTL) 플랜트 건설사업은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어 수주지원단은 카타르 도하 메트로 건설 현장과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현장, 투르크멘바쉬 정유공장 현대화 현장 등을 찾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술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대규모 인프라·플랜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간 협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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