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개한 공동 성명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포함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적 의무를 완벽히 준수하고 2005년 6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 등 비핵화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9월30일 미국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내용을 공동성명에 포함한 바 있다.

두 정상이 4개월 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다시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인도 역시 북핵 문제를 동북아시아 지역의 주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인도와의 유대강화가 미국 정부의 최우선 외교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10년 인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다시 같은 발언을 함으로써 인도에 힘을 실어주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두 정상은 이밖에 원자력 발전 협력과 국방 기본 협정 갱신, 해상안보 협력 강화, 국제적 테러 대응, 무역·투자 협력 등에 뜻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가 헌법을 채택한 '공화국의 날'(1월 26일) 행사의 주빈으로 초청돼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25일 오전 인도를 방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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