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해양심층수를 먹거리, 화장품, 냉난방 자원 등 다방면으로 산업화하기 위해 동해안에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해수치료요법 시설을 갖춘 테마파크도 만든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해양심층수를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해양심층수산업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해양심층수는 해저 수심 200m이하에서 뽑아 올린 청정수로 '차세대 웰빙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스크림, 보드카, 만두 등 먹거리는 물론,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관광·휴양, 수산양식과 심지어 냉난방의 자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해수부는 강원도 고성지역에 현 농공단지 등 관련 인프라를 활용, 해양심층수의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을 연계하고, 레저·스파단지 등을 집적하는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클러스터에는 신제품 연구·개발과 업계의 판매·홍보를 지원하는 산업지원센터, 해양심층수 관련 제조시설 등이 포함된다. 또 레저·스파, 탈라소 테라피(해수치료요법)의 관련 시설을 갖춘 '해양심층수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내 해양심층수 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투자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250억원을 투입, 섭씨 2도내외의 저온인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온도차발전과 냉난방시스템 개발·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해수냉난방시스템은 약 6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해양대,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시범 운용을 실시한 후 공공기관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심층수를 건강보조식품, 의료·바이오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도 개발한다. '먹는 해양심층수' 시장 확대를 위해 이용부담금을 현재 1%에서 0.5%로 인하하고, 해외시장 판매를 위해 유효기간도 늘린다.

김준석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해양심층수와 같은 신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초기 기술개발과 상용화,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해양심층수 산업포털 구축, 엄브렐러 브랜드 제작, 세계 물포럼 참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세계 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는 구상도 이번 활성화방안에 포함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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