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중화권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7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4조6770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의 뒷심이 실적 호조에 힘을 실었다. 4분기에만 매출 1조1759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14.5%, 30.9%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기준 최대치다. 2005년 이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8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39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들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한방화장품 '후'는 지난해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레스티지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 후, 오휘, 숨, 빌리프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호조로 면세점, 방판, 백화점 등 프레스티지 채널에서도 시장대비 높은 성장을 거뒀다. 이에 따라 4분기 화장품사업은 매출 5580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2%, 86.7%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추이를 보면, 1분기 중국 화장품사업 구조조정, 2분기 세월호 사건, 3분기 통상임금확대 등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났다"면서 "2013년 4분기부터 2014년 1분기에 걸쳐 시행한 중국 화장품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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