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미·일 3국은 28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북한 및 북핵문제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이를 위해 우리 측 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사흘간의 일증으로 27일 출국했다.

이번 협의에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미일 대표로 참석한다. 황 본부장은 방일 기간 중 한미,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를 중점 숙의한다.

황 본부장은 "최근 북한·북핵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3국의 공동 대응 방향을 조율하기 위해 포괄적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담에서 2008년 말 이후 중단된 북핵 6자회담 재개의 동력을 만들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비핵화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북한과 대화를 적극 추진하는 반면, 미국은 북한의 붕괴를 공연히 외치는 가운데 열려 남북 대화와 관련해 한미 간 온도차를 불식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비롯한 도발 억지 문제와 북한 인권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의 소니 영화사 해킹에 따른 대북제재 행정명령 이후 자국 동향, 일본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 관련 북일 교섭 추이와 최근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협의 결과를 각각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을 만나 "최근 남북관계와 미국의 대북 압박 대비시켜 한미 간에 엇박자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서 한미는 긴밀히 공조하며 양국 간에는 한 줌의 빛샐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압박과 대화라는 투트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올바른 선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3국 수석 회담 의제와 관련, "이번 3국간 협의에서는 북한 북핵 정세 전반에 대해 평가를 서로 하고 핵실험 가능성과 도발 억지 문제, 비핵화 대화,6자회담 프로세스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북한 인권문제, 사이버 해킹 등 전반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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