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도청에서 제1회 도지사 주재 일자리회의를 열고 올해 도정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매월 1회 도지사 주재 일자리 회의를 개최한다. 또 도내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미스매칭 등을 살피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모든 도청 결재서류에는 일자리 수가 표시된다. 중소기업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인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담당기구도 설치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8일 제1차 일자리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의 세수가 더 걷혀 여유 재원을 재정건전성 회복과 경기북부지역 SOC(사회간접자본)확대에 투자했다"며 "미리 예단하긴 힘들지만 올해도 예산에 여유가 생긴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모든 여력을 집중하고 싶다. 지금부터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올해 경기도정의 첫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이날 회의는 이 같은 남 지사의 의지에 따라 열렸다. 경기도는 앞으로 매월 1회 도지사 주재 일자리 회의를 개최한다. 남 지사는 회의에서 직접 일자리 창출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도가 추구해야 할 일자리정책 방향으로 '직원을 구하지 못한 일자리를 메우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도내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기업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고, 도민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치고 있다"면서 "전수조사 등을 통해 서로의 니즈(요구)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도가 찾아보고, 방법을 제시하면 상당부문 일자리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 준비가 안 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도 경기도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며 "양질의 사회적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이들이 편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특히 '모든 결재서류에 일자리 수를 표시하도록 하겠다'는 최현덕 경제실장의 일자리 추진전략에 공감을 표시하며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 창출에 두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남 지사는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불공정행위에 대한 처리라고 한다"며 "이런 부분에 도가 담당 기구를 만들어 지원해 준다면 이 또한 일자리 창출의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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