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니콜[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2-25 38-36)로 이겼다. 지난달 15일 KGC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3-1 승)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아홉 경기로 늘리며 15승6패(승점 43)로 선두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한 2위 현대건설(승점 37)에 6점차로 달아났다. 9연승은 2011-2012시즌(2012년 3월 15일) 세운 팀 최다연승 기록과 동률이다.

도로공사는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지난 25일 올스타전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위기를 맞았으나 대체선수인 오지영이 빈틈을 메우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공격수 니콜 포셋(니콜)은 양 팀 가장 많은 53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지난 19일 홈구장인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한 뒤 3연패에 빠져 희비가 엇갈렸다. 6승15패(승점 22)로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공격수 니콜이 GS칼텍스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6-8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효희의 서브 기회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내리 4점을 따냈다. 곧바로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줄곧 2-3점 차를 유지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뒤 세트 막판 정대영과 장소연의 블로킹을 보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도로공사가 뒤집기로 끝냈다. 8-8로 접전을 하다 에커맨을 앞세운 GS칼텍스의 공세에 고전하며 13-17로 몰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원동력은 상대 범실과 블로킹. 조금씩 격차를 좁혀 19-19를 만든 도로공사는 장소연의 연속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24-21에서는 문정원이 승기를 굳히는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문정원은 연속 서브득점 행진을 스물한 경기로 늘렸다.

한송이(7점)와 에커맨(6점)이 13점을 합작한 GS칼텍스의 반격에 3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살렸다. 니콜이 연속득점을 책임지며 2-3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11-11로 균형을 맞췄다. 세트중반에는 문정원과 니콜이 서브에이스를 보태 분위기를 띄웠다. 세트막판까지 접전을 하던 도로공사는 36-36 듀스에서 니콜의 후위공격과 이효희의 블로킹으로 치열한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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