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차남 X선 촬영에 이어 MRI 촬영 "이것만 하면 바꿔치기 의혹 없어지나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9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병역면제 의혹 해소를 위해 공개석상에 나섰다.

그는 검증 시작에 앞서 이 후보자측 관계자와 함께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브리핑룸을 찾았다.

무거운 분위기를 의식한 듯 검은 색 정장 차림의 이 씨는 취재진 앞에서 "건장한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오늘 촬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옆방에서 대기하던 이 씨는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사전 브리핑이 끝나자 본관에 있는 영상의학과 촬영실로 이동했다.

그는 촬영실 앞 의자에서 대기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말을 아끼겠다. 죄송하다. 촬영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무릎 상태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탈골이 자주 되는 편이고 끼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며 "무릎 관절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취재진들에게 바지를 걷어 수술받은 부위를 보여주는가하면 철심이 박힌 부위를 만져보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씨의 오른쪽 무릎 안쪽에는 5㎝ 가량의 수술 자국 2군데가 선명히 남아있었고, 정강이 앞쪽에는 철심 같은 물체가 만져졌다.

이날 이 씨는 공개검증에서 애초 예고대로 MRI 촬영이 아니라 X선 촬영을 받았는데,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시 병원으로 불려들어 왔다.

이 씨는 MRI 촬영에 앞서 취재진에 "이것만 하면 바꿔치기 의혹은 없어지는 건가요. 확실하게"라고 되물었고, 촬영을 마친 오후 4시5분 두 번째로 귀가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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