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정부의 '지상파 항법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에 대응하고자 해양수산부가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상파항법시스템은 위성을 이용하는 GPS와 달리 지상 송신국 신호만으로 선박·비행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 주사업자로 중소 통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SK텔레콤은 강화도 북단에 있는 교동도에 지상파항법시스템을 지원하는 송신국을 설치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130억원 규모다. 송신국 건립은 SK텔레콤이, 운영은 정부가 담당한다. 송신국은 내년 건설 완료 후 2017년 시험 운행을 거쳐 2018년에 본격 가동된다.

앞서 북한은 2010∼2012년 개성송신국에서 GPS 전파교란 활동을 벌여 국내 선박·항공기의 대규모 GPS 수신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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